서유기1 궁궐 지붕 위 11개의 인형: 잡상이 지켜온 600년의 비밀 조선은 성리학을 국시로 삼고 불교와 도교를 이단으로 규정한 나라였다. 그러나 경복궁 지붕 위에는 손오공과 삼장법사가 버젓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유교의 나라가 서유기 인물에게 왕실 수호를 맡긴 진짜 이유를 잡상의 배치와 위계 속에서 추적했다. 잡상이란 무엇인가: 조선 왕궁 지붕 위 낯선 존재들잡상은 궁궐이나 사찰 등 중요 건물의 추녀마루 위에 일렬로 세운 작은 도자 조각상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자로는 '잡다한 형상들'이라는 뜻이지만, 그 이름이 암시하듯 여러 종류의 인물이 혼재된 독특한 집합체다. 현재 경복궁 경회루, 창덕궁 인정전, 창경궁 명정전 등 조선 5대 궁궐의 주요 전각 지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잡상은 항상 홀수로 배치되는 것이 원칙이었으며, 건물의 격(格)에 따라 그 숫자가 달랐다. 가장 .. 2026. 6. 2. 이전 1 다음